조규청 한신대 특수체육학과 교수가 한국올림픽성화회 사상 최초로 여성 회장에 선임됐다.
한국올림픽성화회는 15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26회 한국올림픽성화회 체육상 시상식 및 동계학술세미나, 회장 이·취임식을 잇따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경록 한국올림픽성화회 제13대 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한경 한국체육학회 회장을 비롯해 역대 한국올림픽성화회 회장 고문단 및 임원, 체육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오경록 회장에 이어 제14대 회장에 선임된 조규청 신임 회장은 2025년까지 2년 간 올림픽성화회를 이끌게 됐다. 여성이 성화회 회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규청 회장은 2개의 석사 학위와 3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문적 열적이 높은 학자로 대한체육회와 한국올림픽성화회의 연구상을 받은 바 있다.
중학교 때까지 기계체조 선수로 활약했고 댄스스포츠 선수 및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던 조 회장은 이후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위원장, 한국유소년스포츠학회와 한국스포츠코칭학회 부회장, 올림픽성화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운동재활학회 부회장으로 재임중이다.
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여성 최초로 막중한 자리에 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엘리트 스포츠 후예들의 비전을 위한 다각도적인 연구는 물론, 재정적인 뒷받침을 위해 정성적·정량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올림픽성화회 발전을 위한 의욕적인 목표가 우리들의 인생을 즐겁게 할 것이기에 지금부터 계단을 밟아 계단 위에 올라서는 성화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한편 함께 진행된 체육상 시상식에서는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이 공로상을 수상했고 전동현 수영대표팀 수석코치가 지도자상을 받았다.
또 우수선수상에는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400m 계주팀(김국영, 고승환, 이정태, 박원진, 이재성)과 수영 3관왕 김우민, MTB 천성훈이 각각 선정됐고 연구상은 김석규 동국대 교수, 선진 연구자상은 선재은 중앙대 학술연구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엘리트스포츠 진흥을 위한 과학적 접근’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동계 학술세미나는 김범 경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국형 올림픽가치교육 프로그램의 현재와 미래(박상헌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 운동선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소하연 숙명대 박사), 스포츠 현장의 안전(인천대 고주필 교수), 엘리트 스포츠과학의 인지 심리기술 적용(이동현 상명대 교수) 등의 발제가 진행됐다.
1996년 창립된 한국올림픽성화회는 올림픽을 비롯 각종 국제대회 등에서 선수로 활약한 경기인 출신 대학 교수들이 모여 전문체육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과 지원 등을 목적으로 만든 민간체육단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