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프로농구 ‘신생팀’ 고양 소노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소노는 2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5연패에 빠져 있는 소노는 8승 13패를 기록하며 8위에 올라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노는 지난 10일 ‘에이스’ 이정현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정현의 복귀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인 2024년 1월 17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노에게 이정현의 이탈은 단순히 선수 한 명을 잃는 수준이 아니다.
이정현은 올 시즌 경기당 20.63점을 뽑아내고 도움 5.84개, 리바운드 3.53개, 스틸 1.7개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소노는 이정현의 활약 덕분에 ‘주포’ 전성현에게 집중될 수 있는 상대의 마크를 분산시킬 수 있었다. 전성현이 외곽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코트에서 이정현이 사라지자 전성현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 허리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닌 전성현은 상대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 17일 부산 KCC와 경기에서는 29분 47초를 뛰었지만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양궁 농구’를 지향했던 소노의 양 날개가 꺾인 셈이다. 빅맨 최현민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소노의 고민이 깊어졌다.
소노가 승리를 따내기 위해선 전성현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최대한 분산시켜야 한다. 한호빈, 김강선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소노는 지난 18일 아시아쿼터로 뽑은 조쉬 토랄바와 계약을 종료하고, 필리핀 리그 베테랑 가드인 알렉스 카바노를 영입했다.
소노의 창단 첫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토랄바는 지난 9월 팀 합류 후 가졌던 연습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앞근육이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개막 전까지 주로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다시 팀 훈련에 합류해 정규리그에서 식스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등 김승기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허벅지 통증을 느끼는 등 100%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3개월 만에 소노와 이별하게 됐다.
소노는0 새롭게 영입한 카바노가 이정현의 부상으로 생긴 전력 누수를 최소화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41세로 경험이 풍부한 카바노는 2005년부터 작년까지 챔프전 9회 우승, 올스타 8회 선정 등 필리핀 최고 가드로 활약한 선수다.
창단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소노가 새로 영입한 카바노를 앞세워 SK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밖에 오마리 스펠맨과 작별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로버트 카터를 영입한 안양 정관장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홈경기를 치르고, 3연승을 달리다 SK에 패하며 제동이 걸린 수원 kt도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와 방문 경기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