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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호텔 화재 키운 주차타워 마감재…대책없는 인천시

 

최근 발생한 인천 남동구 호텔 화재로 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인천시는 아무런 안전대책이 없다.

 

건축물 담당 부서와 재난관리 부서는 서로의 업무라고 떠밀고 있을뿐 관련 논의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

 

20일 시와 남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9일 화재가 난 호텔의 위험 외벽 패널 철거 명령을 내렸다.

 

화재와 진화작업에 따라 발생한 건물의 손상으로 외벽 패널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필로티 천장과 기계식 주차타워 입구 사이 지점을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도 같은 의견을 내놨는데 불에 잘 타는 소재가 주차장 외벽 내부 마감재로 사용됐고, 주차타워 가운데가 뚫려있어 상승기류를 타고 빠른 속도로 불이 번졌다는 것이다.

 

해당 호텔 주차타워의 외벽 내부 마감재는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비용이 저렴하고 단열과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성이 좋지만 화재에는 취약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6층 이상 건축물, 2021년부터는 3층 이상 건축물에 방재 소재를 쓰도록 했지만 법 개정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건물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화재가 난 건물도 법 개정 이전에 지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시가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하는 주차 건축물이 인천지역에 몇 곳이나 되는지를 모른다는 점이다. 전수조사 할 계획도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 재난관리 부서는 건축 부서의 관련 전수조사가 선행돼야 안전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시 시설물 재난관리팀 관계자는 “건축과 차원에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는 재난 수습부서이자 총괄적인 화재 대응부서로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건축과와 논의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건축과 관계자는 “화재 관련 시의 안전대책은 재난관리 부서에서 담당할 것”이라며 “기계식 주차장 관련 전수조사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화재가 난 남동구 논현동 소재 호텔은 지하 3층~지상 18층 높이다.

 

화재로 투숙객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13명은 경상을 입었고, 39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귀가조치했다.

 

그러나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중국인 여성 A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대 남성 B씨는 화재를 피해 대피하던 중 호텔 밖으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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