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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에도 함께해요"...'RE100', 경제계 넘어 공공 부문으로

2024년 기후변화 대응 탄소배출 제로화 ‘우뚝’
제조업부터 금융업까지 ‘RE100’ 캠페인 동참
기업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道, 탄소 저감 관련 정책 예산 1081억 원 확보
친환경차 보급 확대·수소생태계 조성 등 추진

 

2024년은 탄소중립을 위한 도약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기업 주도에서 공공 정책 부문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 대기업들은 자발적 협약 캠페인(100% Renewable Electricity)'에 가입해 점진적인 탄소 감축을 약속하는 추세다. 제조업·유통·금융 등 여러 분야의 대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제로(탄소중립)를 향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가빠지는 한편, 최근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추진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공공 정책 기관 및 지자체 중 RE100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경기도가 최초다.

 

경기도가 탄소 감축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한국에서의 RE100 캠페인 전개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위주로 진행되던 자발적 협약이 민관 공동 차원으로 발전했다는 측면에서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추가적으로 RE100에 참여하는 것은 것은 물론, 향후 같은 행보를 걷게 될 지자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기후변화, 탄소중립의 시대로

 

기후변화는 지구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 온난화, 빙하 녹음, 해수면 상승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 국가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역시 202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탄소 배출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국가뿐 아니라 기업 단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공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에 가입하고 있다. RE100은 지난 2014년 영국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클라이밋그룹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져 온 기업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이다. 탄소 감축을 위해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기준 RE100에 가입한 국내 대기업은 약 36개 사다. SK그룹, KB금융, 신한금융, 삼성전자 및 계열사,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등 제조업, IT·서비스, 금융, 유통 등 여러 산업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SK그룹은 2020년 RE100에 가입한 이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창원에 재생 에너지 인프라 'RE100 실증센터'를 구축했으며, SK하이닉스는 탄소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저전력 장비 개발, 공정가스 저감 등 다양한 탄소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업계도 RE100 가입에 동참하고 있다. KB금융은 2020년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경기도, 공공 부문 RE100 추진으로 탄소중립 선도

 

분야를 불문한 기업들의 탄소중립 동참 릴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 부문에서도 RE100 추진 움직임이 관측돼 주목된다. 국내 지자체 중에서 경기도가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탄소중립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간 기업 주도로 이어져 왔던 RE100 캠페인에 정부 지자체가 동참하게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RE100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12월 21일 2024년 경기도 예산 36조 1210억 원을 확정 의결했다. 이 중 약 1081억 원이 탄소 저감 관련 정책에 쓰인다. ▲공공기관·산업·도민·기업 RE100 465억 원 ▲탄소저감 숲 조성 확대 259억 원 ▲친환경차 보급확대 147억 원 ▲수소생태계 조성 137억 원 등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7월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과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공급망 구축의 기반을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RE100 이행이 시급한 경기도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핵심 공약 사업 중 하나로 RE100을 언급해 왔다. 김 지사는 '공공·기업·도민·산업의 경기 RE100'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RE100을 경제와 미래를 위한 경기도의 주요 추진과제로 꼽았다. 

 

경기도는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오는 2026년까지 26개 시·군에 속한 193개 산단에 태양광 2.8GW(比 원전 2기) 보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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