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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양진초등학교 “학교가기 무서워요”…사고 위험에 노출된 등·하굣길

학교 인근 등굣길 보행로 없는 구간도 있어
시 "문제 알지만 해결 힘들어, 주변이 사유지라 인도 확보 어려워"

 

안성시 진사리에 위치한 양진초등학교 인근 통학로가 수년째 비좁은 인도와 안전조치가 갖춰지지 않아 매일 등·하굣길을 지나는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진사리 아파트 단지에서 양진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구간은 좁은 도보와 주차장이 혼합되어 있어 눈이라도 오면 보행자와 자동차를 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다.

 

어린이 보호 구역이지만 학교 입구 사거리 신호등은 8시 30분에서 9시까지 작동되고 나머지시간은 점등으로 바뀐다. 특히, 속도단속 카메라는 한 방향으로만 설치돼 있어 차량들이 지정 속도를 지키지 않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로 인근에 자리한 양진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매일같이 학교를 오가고 있다. 문제는 등교시간에는 학부모들이 매일 나와 교통을 통제하고 있지만 수업종료시간이 다른 하굣길은 학생들의 위험은 더욱 가중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하굣길이 등굣길보다 1.8배 더 위험하다는 데이터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부모 김모(여)씨는 “등·하교 시간에 아이들이 차도로 내려와 언제라도 사고가 날 것 같아 불안하다. 안성시와 학교에 수차례 민원을 했지만 달라진 건 없다”며 “언제까지 매번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마다 마음을 조려야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양진초등학교 인근의 통학로는 인도 폭이 1m 정도로 ‘보도 설치 및 관리 지침’에서 규정하는 1.5m에 훨씬 못 미친다. 보도를 만드려면 최소 1.5m 폭이 필요하지만 해당 도로 너비가 7-8m에 불과하다보니 보도를 위해 도로를 좁히면 차량 통행에 지장이 있고 보행로를 넓히는 것은 주변이 사유지라 가능성이 희박한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된 도로와 주변 건물 모두 오래 전에 조성된 곳이다 보니 인도를 조성하기에 건물 간 폭이 좁다며 오래 전부터 관련 민원을 받고 있지만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시에서도 머리를 맞대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중·단기 계획을 세워 최선을 대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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