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예산심의 지연으로 경기도의 저상버스 도입계획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이 등록돼 있는 도의 경우 저상버스 운영이 시급한 형편이지만 국회의 예산심의 지연과 버스의 해외 제작기간 등을 감안, 당초 계획했던 내년 초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자체적으로 각 2대씩 저상버스를 운영중에 있는 고양과 안양 등 지자체와는 별개로 내년부터 저상버스를 도입?운영키로 하고 건교부에 저상버스 45대와 22억5천만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이는 건교부가 올해 서울 등 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저상버스 도입을 내년 1월부터 전면 확대 시행한데 따른 것으로 인천과 경남 각 20대, 부산 3대 등 타 지자체의 저상버스 신청 규모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회예산 심의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저상버스 도입 관련 전체 사업비 중 50%에 해당하는 국비 22억5천만원이 도에 미지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저상버스 1대당 1억8천만원 가량으로 해외에서 제작돼 국내로 들어오는 점을 감안할 때 바로 심의가 이뤄지더라도 내년 상반기 중 저상버스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달부터 국회를 방문한데 이어 건교위 및 예결특위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신속한 지원을 협조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