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시즌 프로배구가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봄 배구를 향한 순위경쟁을 재개한다.
한국배구연맹은 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인천 흥국생명의 경기를 시작으로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가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9일 4라운드가 종료된 뒤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프로배구는 11일 만에 5라운드를 재개하면서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6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정규리그에서 봄 배구 티켓을 획득하려는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자부의 경우 리그 최하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제외하고 6개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을 노릴 만한 역대급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두 서울 우리카드(15승 9패·승점 44점)부터 6위 현대캐피탈(9승 15패·32점)까지 승점 차가 12점에 불과한데다 1~6위간 각 팀들의 승점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2위 대한항공(승점 43점·14승 10패)은 선두 우리카드에 승점 1점 차로 뒤져 있고 3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40점·15승 9패)도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다.
4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39점·14승 10패)과 5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37점13승 11패)도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4라운드 막판 3연승을 거둔 한국전력이 5라운드 초반에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후반기 순위가 요동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5라운드 승패가 중요하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19승 5패, 승점 58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흥국생명(승점 50점·18승 6패)과 3위 서울 GS칼텍스(승점 43점·15승 9패)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GS칼텍스는 4위 대전 정관장(승점 36점·11승 13패)에 승점 7점 차로 앞서 있고 5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3점·11승 13패)과는 승점 10점 차다.
선두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2승 2패로 팽팽했을 뿐 나머지 팀은 어려움 없이 승점을 챙겼다. 흥국생명 전 패배 때도 5세트 접전을 펼쳐 승점 1점은 챙겼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윌로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대를 풍미한 장신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화제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5라운드에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V리그에서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벌어지기 때문에 4위 정관장을 제치고 3위 GS칼텍스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연승행진이 필수다.
긴 휴식기를 마친 남녀 프로배구 14개 팀 중 어느 팀이 꽃향기를 맡으며 봄 배구를 즐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