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주민들은 29일 부평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관련 사업설명회를 마친 후 GTX-B 변전소 설치 결사 반대를 외쳤다. ( 사진 = 김주헌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105/art_17065174714612_687389.jpg)
인천 부평구 주민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가 경기도 부천 상동호수공원 인근에 설치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결사반대했다.
(가칭)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주식회사는 29일 부평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인천대입구역부터 서울 용산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역까지 총 82.8km를 연결하며, 인천에는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그리고 부평역이 설치될 예정이다.
사업 시행자 측은 GTX-B의 운행을 위해 변전소를 부천시 상동호수공원 지하에 설치하려 했지만, 변전소 설치 예정지 근처에 거주하는 부개동 주민들이 반발했다.
갈산동 신부평변전소에서 받은 15만 4000V 전력을 5만 5000V로 변환해 GTX-B 노선에 공급하며, 고압 케이블을 설치해 상동호수공원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A씨는 “부천호수공원 인근에 학교와 아파트가 있다”며 주민들이 모르게 넘어가려고 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B씨는 “상동호수공원 인근 플래카드를 통해 이 정보를 얻게 됐다”며 이에 반발했다.
사측은 환경용역평가서 초안을 부평구를 포함해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 전체 29곳에서 공람이 이뤄졌다며 사업자가 임의로 한 게 아님을 말했다.
다른 주민들 역시 변전소 설치를 상동호수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진행하려고 했는 건 아닌지
의문을 품었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서 의견에 반영하라고 요청했다.
구 관계자는 “갈산동 신부평변전소에서 부천 상동호수공원까지 전기를 끌어갈 때 도로를 굴착해야 한다”며 “차준택 구청장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구 역시 주민의 편에서 독단적으로 이행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설명회를 마친 후 “부평구청 앞에서 부개동 주민을 무시하는 특고압 변전소 설치를 결사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오는 1일 오후 3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개최되는 공청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