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프트업이 콘솔 기반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로 '서브컬처 명가' 등극에 나선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 1일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온라인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시프트업은 오는 4월 26일을 정식 출시일로 정하고 출시 직전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인류를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액션 게임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흥행에 성공한 시프트업의 두 번째 서브컬처다. 시프트업이 니케를 통해 보여준 서브컬처 개발력과 흥행력을 고려하면 이번 스텔라 블레이드도 흥행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2022년 11월 니케를 출시하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이뤄낸 것은 물론, 단숨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올랐다.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의 출시 이후 지난 달까지 매출은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를 합쳐 7억 달러(약 9286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니케가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고퀄리티의 원화와 탄탄한 세계관 등 짜임새 있는 게임구성 덕분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업계의 평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SIE가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하는 국내 개발사 게임이다. SIE는 이번 신작 발표회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를 가장 먼저 소개했고, 등장 게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신작 발표회에서 "수년간 이용자들에 선보이기 위해 꿈꿔온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스테이션(PS) 스튜디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트리플 A급 콘솔 대작으로 제작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난해 국내 게임사들은 본격적으로 콘솔 신작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량 300만 장을 넘긴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고 게임스컴 3관왕,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의 'P의거짓' 등 흥행작이 속출했다. 일각에서는 'K콘솔'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까지 나왔다. 국내 게임 업계의 콘솔 도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프트업표 '서브컬처' 색채를 입힌 콘솔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작품성,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아 장기 흥행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