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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 극에 달했다"

매년 관광성외유로 각계의 비난을 샀던 경기도의회가 또 억대의 비용을 들여 해외연수를 빙자한 관광성외유를 추진중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모든 도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도 개의치 않고 사무처 및 산하기관 직원들까지 대거 대동한 외유 계획이 알려지자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은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2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내년 1월 소속의원 전원과 사무처 및 산하기관 직원 등 각 상임위마다 1인당 300만원 가량 소요되는 그리스 및 터키 등지의 집단 외유를 계획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농림수산위는 내달 17일부터 26일(8박10일)까지 소속의원 12명과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 15명 가량이 이집트와 그리스, 터키 등지로 떠날 예정이다.
내달 7일과 9일 출국 예정인 보사환경여성위(8박10일)와 기획위(12박13일) 소속 의원 전원과 사무처 직원 등10-15명 가량 역시 이집트와 그리스 등 3개국 외유길에 오를 계획이다.
특별위원회는 경기개발연구원 주관의 남북교류추진특별위원 위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12일부터 14일(2박3일)까지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전체 일정 중 정작 워크숍은 반나절도 안되고 모든 일정이 관광지 방문으로 짜여져 있다.
이밖에 법정 경비를 맞추기 위해 일주일 일정으로 동남아 등지를 계획한 자치행정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상임위에서 직원 1인당 평균 소요비용이 300만원이 넘는 지중해 방문을 계획하고 있어 예산낭비와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도의회는 지난 5월에도 의원들과 사무처 및 산하기관 직원 등 100여명이 공식비용만 2억원에 달하는 관광성 외유를 떠나 각계의 비난을 받았으며 이번 1월 연수 역시 내용면에서 과거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기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며 거세게 비난하는 동시에 원래의 해외연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사후 심사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경실련 김필조 정책부장은 “지방의원들이 해외로 연수를 가는 목적은 외국의 선진문화와 환경 등을 견학해 도정에 적극 반영하는 데 있다”며 “관광지 방문보다 사전에 현지 섭외 등을 통한 노력으로 좀더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체적으로 사후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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