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음 그대로 요리를 할 수 있을까,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 같아”
요리 경연대회를 앞둔 일주일, 몽블랑 레스토랑 식구들의 위기는 커져만 간다. 미각을 잃어버린 주방장, 조미료를 넣어 평론가로부터 혹평을 받은 요리사, 줄어드는 매출 앞에 위기를 느낀 지배인은 마지막 힘을 내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6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수원시립공연단의 찾아가는 예술무대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 시연회가 열렸다. 위기에 처한 몽블랑 레스토랑이 초심을 되찾고 힘을 합쳐 최고의 요리를 완성해나가는 이야기다.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공연은 민선 8기 핵심 과제인 ‘기업유치’와 ‘기업 활성화’를 위해 시립공연단이 준비한 공연이다. 뮤지컬 관람을 통해 조직 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예술을 통해 과제를 해결하고 공적 역할을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업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인물도 지배인, 주방장, 매니저, 요리사, 신입사원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경영의 정상화, 직업윤리의 정립, 소통, 떠넘기기 해결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 조직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갈등과 충돌을 대화로 해결한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며 팀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새로운 목표를 위해 달려갈 수 있는 추진력, 직원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소통능력 등 조직을 다각도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하면 조직을 탈바꿈할 수 있다’는 주제도 알 수 있다.
공연 대상은 수원시 공직자와 산하 단체, 관내 기업이다. 주제에 맞게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예술무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시연회를 바탕으로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수원을 대표하는 ‘인식개선 교육 뮤지컬’로 특화·발전시킬 예정이다.
공연은 단체의 요구와 여건에 따라 찾아가는 공연과 찾아오는 공연으로 구분되는데, 찾아가는 예술무대는 공직자 및 산하 공기관, 경찰, 소방, 검찰청, 법원, 의료원 등 관내 공공기관과 중소기업 등이 대상이며 무료로 진행된다.
찾아오는 예술무대는 관내·외 초청기업을 대상으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유로로 시행한다. 찾아오는 예술무대는 상반기 3~4월 더 북(THE BOOK) 공연기간 중 평일 4회, 하반기 8~9월 평일 중 4회 예정돼 있다.
요리사1에 홍민아, 요리사2에 김정윤, 신참에 최다영, 주방장에 송진우, 홀 매니저에 윤명인, 지배인에 이경, 이셀킴에 유현서가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권호성 수원시립예술공연단 예술감독은 “100마디 훈계보다 좋은 공연 예술이 조직 문화 개선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며 “이 공연이 수원시의 관내 직원 및 가족, 산하 단체, 더 나아가 기업, 일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업무 역량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편안한 마음으로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