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인천 옹진군 섬 주민들을 위한 병원선 건조가 본격 시작됐다.
옹진군은 15일 부산 ㈜동일조선소에서 대체 병원선의 건조 시작을 알리는 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했다고 당일 밝혔다.
강재 절단식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첫 번째 강재를 잘라내 본격적인 선박 건조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선박의 주요자재인 철판을 가공하는 선각장에서 진행됐다.
현재 인천 병원선인 ‘인천 531호’는 108톤 규모로 3개 면 9개 도서지역에 운영 중이지만, 선령이 25년으로 노후화돼 있다.
대체 병원선은 126억 원을 투입해 현재 병원선(108톤)보다 큰 270톤으로, 길이 47.2m, 폭 8.4m, 최고 속력 시속 46㎞이며, 의료진과 환자 등 44명이 승선할 수 있다.
항해, 기관, 통신장비, 각종 의료장비를 비롯한 최신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며, 24년 12월 말 병원선 건조를 완료할 예정이다.
2025년 3월부터 운항 예정인 병원선의 순회진료 대상 지역이 6개 면 20개 도서지역으로 확대돼 서해지역 비상 재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시·군은 기대하고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견고하고 튼튼한 병원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안전과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해 섬마을 주민건강 지킴이로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련 군 보건소장은 “대체 건조 병원선은 방사선실, 물리치료실 등 넓은 진료공간을 확보하고, 최첨단 의료장비를 장착한다”며 “주민 요구에 맞는 다양한 진료와 의료 소외계층에 많은 의료혜택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