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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기는 미제사건들...'도민 불안'

3대 미제사건 실마리없이 해넘겨
각종 살인.강.절도 등 강력 미제사건 수두룩
도민, "불안해서 못살겠다" 경찰수사력 불신 팽배

"새해에는 잡을 수 있을까"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상당수 강력사건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어 미제 상태로 해를 넘길 전망이다.
특히 이들 강력 미제사건들로 경찰 수사력의 한계가 도마위에 오르는가 하면 수사망을 피해 활개치는 범인들로 인해 불안에 떠는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팽배해 지고 있다.
2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는 지난 8월말까지 모두 5만9천435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상당수 사건이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 있다.
이 가운데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과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 등이 대표적인 강력 미제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은 지난 1월30일 오전 11시30분께 부천시 원미구에 사는 윤모(13).임모(12)군 등 초등생 2명이 마을 야산 정상 부근에서 손발이 묶이고 알몸상태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동네 우범자와 불량배, PC방 등을 집중 수사했으나 중학생 용의자를 검거했다 물증확보에 실패, 무리한 강압수사라는 비난만 받은채 보이지 않는 범인을 쫓고 있다.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은 지난 2월 8일 포천시 소흘읍의 한 가든앞 배수관 안에서 지난해 11월 5
일 귀가중 실종됐던 여중생 엄모(15)양이 알몸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여성상대 전과자나 변태성욕자들을 집중 수사했지만 별다른 단서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은 화성시 봉담읍에 사는 여대생 노모(21)씨가 지난 10월 27일 저녁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 집에서 2㎞가량 떨어진 와우리 공단정류장에서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씨의 유류품은 보통리저수지와 인근 도로에서 잇따라 발견됐으며 사건발생 46일이 지난 지난 12일 실종현장에서 5km 떨어진 화성시 정남면 야산에서 노씨의 유골이 발견됐다.
경찰은 연인원 1만3천여명을 투입해 수색과 수사를 병행했지만 주민에 의해 유골이 발견되는 등 초동수사와 수색의 문제점만 드러낸 채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안산 복권방 여주인 피살사건, 성남 구멍가게 노인 피살사건, 군포 우유배달원 피살사건, 구리 호프집 여주인 피살사건, 수원 노래방 여주인 피살사건 등도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뚜렷한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이와 함께 해결되지 못하고 새해를 맞는 각종 강.절도 사건들도 수두룩하다.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출근하던 20대 여성이 고양시 일산구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에게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마취제를 묻힌 손수건으로 이 여성의 입을 막아 기절시킨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12차례
에 걸쳐 840만원을 인출한 뒤 이날 자정께 집근처에서 풀어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3일 오전 4시10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 J초등학교 앞길에서 귀가하던 김모(42.여)씨가 같은 수법으로 납치됐으며 범인은 은행 점포에서 현금 180여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경찰은 뒤늦게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1천만원의 신고보상금을 걸고 현상수배에 나섰으며 관할 경찰서간 전담반을 편성해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용의자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10일 이혼상담을 이유로 변호사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모텔로 유인한 뒤 흉기로 위협해 감금하고 9천3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납치강도 사건은 강도용의자 3명 가운데 2명이 범행 하루만에 경찰에 자수했으나 주범격인 30대 여성은 아직까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상태다.
지난 2월에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아파트 고급승용차 연쇄 절도사건은 이에 앞서 이틀전 전남 광주에서 일어난 국산 고급 승용차 절도사건과 수법이 비슷해 동일범 사건으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범인의 행적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주민 이모(38.여.화성시 태안읍)씨는 "살인범과 강.절도범들이 버젓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며 "결국 경찰이 범인보다 한수 아래인 꼴밖에 더 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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