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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호텔캐슬 화재로 투숙객 대피 소동

조리기구 과열 추정 3천800만원 재산피해

2일 오전 7시 28분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호텔캐슬에서 불이 나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호텔 본관 2층 중식당 한 켠의 환풍기(일명 닥트)에서 처음 발생한 불은 5층까지 이어진 닥트실 내부에 있던 플라스틱 쟁반과 컵 등 식당 기자재를 태우고 3천800여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입힌뒤 50여분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유독가스가 발생하면서 본관을 뒤덮는 바람에 4층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영국인 셀리 페이 부부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연기 흡입량이 적어 치료를 받은 뒤 이날 오전 퇴원했다.
셀리 페이 부부는 "잠을 자다 밖이 소란스러워 일어나 문을 열어보니 연기가 가득차 밖으로 향하는 유리창 문을 부수고 고가사다리로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고 말했다.
불은 식당 종업원 이모(26)씨가 처음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화재직후 호텔 종업원 10여명이 3층에서 6층까지의 객실을 돌며 투숙객들을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곳이 가로 1m, 세로 3m 크기의 철문으로 막혀 있는 닥트실이어서 불길과 연기가 호텔 내부로 신속히 번지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았다.
불이 나자 소방차 28대와 소방관 70여명이 출동해 덕트실의 불을 진화한 뒤 전기를 차단하고 투숙객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였다.
호텔 관계자는 "국내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 40여명이 투숙했지만 화재발생 전 여행사를 통해 온 투숙객 일부가 빠져 나가 화재 당시 투숙객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2층 중식당 조리실에서 조리기구 과열로 생긴 불꽃이 닥트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호텔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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