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분위기로 2004년 마지막 주를 맞은 경기도내 아파트 시장은 너무나 조용했다. 거래 활성화 촉진을 위해 구랍 29일 군포시, 의왕시, 하남시 등이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추가매물이 나오는 모습은 적었으며 매수자의 움직임도 늘지 않고 있다.
전세값은 8개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2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랍 31일 기준으로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7%, 신도시 -0.03%를 기록했다.
시별로 광명시(-0.23%), 성남시(-0.18%), 수원시(-0.16%), 의왕시(-0.15%), 오산시(-0.14%), 등이 하락했고 상승한 지역은 없었다. 신도시는 산본과 분당, 일산이 -0.01~-0.05% 하락했다.
광명시는 매수자가 없는 가운데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추가로 급매물까지 출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철산동 주공12단지의 모든 평형이 1천만~1천5백만원 정도 떨어져 25평형이 1억7천500만~1억9천500만원에서 1천500만원 조정된 1억6천만~1억8천만원이다.
이번주도 역시 신규 입주단지들이 약세를 보여 이달 입주를 시작한 안양시 안양동 뜨란채 24평형이 1천만원 하락했고 화성시는 신한에스빌1,2단지와 청광플러스원, 주공그린빌11차 등이 약세를 보였다.
분당은 연말이 되면서 그나마 한두 명씩 있었던 수요도 줄어 든 상황이다. 특히 정자동 한솔주공은 4~6차로 구성된 대형단지로 실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선호돼 왔지만 현재는 방학이사 수요마저 끊긴 상태다.
전셋값 변동률은 -0.14%로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하락이 8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 -0.09%를 기록했다.
시별로 파주시(-2.54%), 성남시(-0.31%), 용인시(-0.25%), 남양주시(-0.24%), 시흥시(-0.16%), 안양시(-0.14%)등 12개 시가 하락했다.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파주시는 금촌동 일대 단지들이 500만~1천250만원 정도 일제히 떨어졌다. 금촌동은 최근 한두 달 새에 입주한 신규단지(뜨란채1, 4, 5단지 4천800여가구)가 많아 기존 단지도 신규 단지에 맞춰 하락 한 것이다.
매매가도 하락하고는 있지만 거래가 없다보니 시세로 반영되지는 않았고, 전세는 싼 가격으로 거래가 가끔 이뤄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와부읍 건영과 한솔아파트가 750만~1천500만원까지 하락했고 지난 10월 말 입주한 호평동 현대아이파크 33평형도 거래가 없어 250만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