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2 (화)

  • 흐림동두천 22.1℃
  • 흐림강릉 22.4℃
  • 서울 22.1℃
  • 흐림대전 26.2℃
  • 흐림대구 27.3℃
  • 박무울산 24.3℃
  • 흐림광주 29.7℃
  • 흐림부산 24.3℃
  • 흐림고창 29.3℃
  • 구름많음제주 32.2℃
  • 흐림강화 21.3℃
  • 흐림보은 24.0℃
  • 흐림금산 29.0℃
  • 흐림강진군 29.0℃
  • 흐림경주시 23.9℃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위기의 이디야…전문 경영인 내세워 새 판 짠다

국내 커피시장 포화로 경쟁력 약화...조직 쇄신·실적개선 기대
2022년 6·7월 '3인 경영체제' 구축 했으나 잇따른 사임
김상수 신임 대표이사 선임...29년간 롯데그룹 여러 분야 거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위기 돌파를 위해 새로운 전문 경영인 선임 및 조직 쇄신 등 결단을 내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이 포화되고 있다. 메가커피·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 브랜드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이디야커피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졌다는 평도 나온다. 

 

지금까지 이디야커피는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의 커피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저가커피 브랜드의 등장으로 이디야커피의 장점 및 경쟁력이 퇴색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디야커피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가맹점 수도 감소추세로 일각에서는 이디야커피의 위기설이 대두된다. 

 

이디야의 2022년 매출은 2778억 원으로 전년(2434억 원) 대비 1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47.4% 감소했다. 순이익은 63억 원으로 전년 160억 원과 비교해 60.6% 줄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신규 매장 출점 수는 2021년 218개에서 2022년 196개로 1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계약해지는 88개에서 196개로 122.7% 급증했다.

 

 

위기에 봉착한 이디야커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근 김상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창업자인 문창기 회장과 2인 공동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디야커피가 공동 대표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6월 이디야커피는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 출신의 이석장 대표를, 같은해 7월엔 GS리테일 출신이며 파르나스호텔 대표를 지낸 권익범 대표를 차례로 영입해 '3인 경영 체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과 12월에 이 대표와 권 대표가 각각 이사직을 사임하면서 문창기 회장 단독 경영 체제로 바뀐 뒤 지금까지 이어졌다. 약 1년 반만에 다시 한번 공동대표를 선임하는 이디야커피는 김 신임 대표이사 두지휘하에 재도약에 나선다는 의지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9년간 유통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롯데백화점 입사 후 마케팅, 상품 등 여러 사업부서를 거치며 롯데그룹 유통군HQ 본부장,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 등을 차례로 거쳤다.

 

김 대표는 이디야커피 운영에 있어 가맹사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국내외 고객이 이디야커피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기업조직 쇄신을 통해 추진력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운영혁신팀과 CSR실이 신설됐다. 운영혁신팀은 가맹점 매뉴얼 고도화와 매출 활성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혁신사례를 적용하며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 CSR실은 경영지원본부 산하로 배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상수 이디야커피 신임 대표이사는 "이디야커피의 신임 대표이사로서 우선적으로 가맹사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가맹점, 협력사 및 임직원과의 상호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긍정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