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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곳곳 고드름 대형사고 위험

“차에 고드름은 떨어지고 바닥은 얼어붙어 미끄럽고 정말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차량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해 건설된 남태령지하차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벽면 곳곳에 고드름이 맺혀 차량운전자들을 불안케 하며 자칫 대형교통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사당방면 천장 3곳에서 하천 물이 떨어지는 것이 발견돼 시공사인 N기업이 일주일간 보수공사를 벌였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용접이 되지 않자 보수공사를 중단했고 이후 누수부분은 더 늘어나 현재 사당방면 10여곳과 서울대공원방면 2∼3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
누수된 물은 영하의 날씨로 얼어붙어 벽면 곳곳에 고드름이 생겨 시 관계자들이 매일 2∼3차례 제거작업을 벌이는 등 부산을 떨고 있으나 미처 제거하지 못한 고드름이 차량에 떨어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차도에 떨어진 고드름은 차도까지 얼어붙게 만들어 운행에 지장을 초래,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까지 안고 있다.
구랍 31일 안양서 사당으로 가던 황모(47·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씨는 “지하차도 중간지점을 지나는 순간 차 지붕에 고드름이 떨어져 깜짝 놀랐다”며 “차도바닥은 떨어진 고드름이 엉겨 붙어있어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영락없이 큰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모(47·과천시 부림동)씨는 “출퇴근길인 남태령지하차도가 겨울이면 누수로 생긴 고드름으로 지나갈 때 항시 불안하다”고 말했다.
남태령지하차도는 개통 첫해인 2003년 겨울에도 천장 곳곳이 새 보수공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도 누수현상이 어김없이 발생하는 등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이처럼 지하차도의 누수현상이 반복되는 이유는 하천이 차도위를 관통하는 지리적 여건을 감안한 공법이 문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공 당시 직경 1.2m 길이 60m인 강관파이프 40여개를 박아 그 속을 콘크리트로 채웠으나 파이프 자체가 수축과 확장을 거듭하는 동안 갈라져 그 틈새로 하천 물이 스며 나오고 있다.
N기업 관계자는 “당초 설계된 TRN공법대로 시공했지만 하천이 천장위로 지나가는 특성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았다”고 말해 시공방법에 무리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는 대로 보수공사에 들어가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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