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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현장] ‘초박빙’ 용인갑 이원모·이상식, 검경 대결 아닌 민심잡기 총력전

검경 대결 구도로 부각된 두 후보의 주말 유세 대결
이상식, 아침부터 밤까지 지역 유권자 만나 거리인사
“용인 민심, 전국에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
이원모, 인요한·진종오 유세 합류…시민 반응 ‘후끈’
“정부의 용인 발전 처리 위해 몸 바치겠다” 각오 밝혀
개혁신당 양향자도 처인구 일대서 주말 총력전 펼쳐

 

4·10 총선 전 마지막 주말, 경기도 내 ‘초박빙’ 지역으로 불리는 용인갑(용인시 처인구)에서는 이상식(민주)·이원모(국힘) 후보가 지역 곳곳을 훑으며 막바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초 검경(검찰·경찰) 대결 구도로 부각된 두 후보의 주말 유세 대결은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보다 지역 유권자들과 접촉을 늘리며 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식 후보는 지난 6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용인중앙시장과 양지면 일대를 오가며 거리를 지나는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식 후보는 유세 중에도 예비 유권자들과 인증숏(사진)을 함께 촬영하고 장난을 주고받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친밀감을 과시했다.

 

 

사진촬영을 마친 한 남학생은 가던 길을 멈추고 그를 향해 “아저씨는 원형탈모”라고 외치며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 여학생 무리가 “SNS에 올릴 짧은 영상을 찍자”면서 율동을 함께 출 것을 제안해 엉겁결에 율동을 따라 추기도 했다.

 

이날 이상식 후보는 마무리 유세를 위해 밤늦게 다시 찾은 용인중앙시장에서 주민들에게 먹거리와 함께 응원의 말을 전해 받기도 했다.

 

한 40대 남성 지지자는 “이번에 투표했다”며 이상식 후보의 손에 음료를 쥐어줬다. 곧이어 그는 자신에게 “필승”이라고 외치는 50대 여성 지지자를 향해 “단결”이라고 화답했다.

 

이상식 후보는 이날 취재진에게 “용인갑 선거를 검경 대결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 대신 민심 대결이라고 부르고 싶다. 용인에서도 처인구 일대는 ‘정부 심판론’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후보의 지역 활동을 유심히 보고 판단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경찰대 4년, 지난 2년을 용인에서 살았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주민들과 어울려 지내며 지역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용인 민심을 전국에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원모 후보도 같은 날 용인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유권자들과 접촉을 늘렸다.

 

이날에는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과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종오 공동선대본부장이 오후 유세에 합류해 이원모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시장 상인들은 가게 앞으로 찾아온 이원모 후보를 반갑게 맞이했다. 한 시장 상인은 그가 가게 앞에 도착하자마자 ‘이원모, 이원모’ 구호를 외쳤다.

 

옆에 있던 다른 시장 상인은 “여기도 들렀다 가라”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입을 감싸고 뛰어나와 악수를 청하는 상인도 있었다.

 

특히 시장 유세에서 인 위원장과 진 본부장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여성 상인은 인 위원장이 찾아오자 “텔레비전을 보니 죄다 파란색”이라고 걱정했다.

 

다른 50대 여성 지지자는 진 본부장에게 “어디 진 씨냐”고 물으며 반가움을 표현했고 근처를 지나던 예비 유권자들은 진 본부장이 인사하자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이원모 후보 측은 “처인구는 변해야 한다. 4년 동안 국회에 출퇴근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정부의 용인 발전 처리를 위해 몸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개혁신당의 양향자(용인갑) 원내대표도 처인구 일대에서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양 원내대표는 7일 오후 1시부터 개혁신당 이주영 총괄선대위원장, 문지숙 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차량유세를 하며 시민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거리의 시민부터 차로를 달리는 승용차, 버스까지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길을 건너는 아이들은 양 원내대표의 유세차량을 보고 “양향자 짱”이라고 연신 외치기도 했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20년 이곳 처인구는 제대로 된 후보를 뽑지 못하고 국회의원 모두를 감옥에 보내는 망신스러운 인상을 남기고 말았다”면서 “처인구에게 앞으로의 4년은 너무나 중요하다. 저를 놓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이유림·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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