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갈등 최고조에 적극 대응 나서는 경찰…기동순찰대는 ‘망부석’

경찰, 선거 부정행위 근절 기여 경찰관 특별승진 등 ‘만전’
기동순찰대 주간‧평일 근무 원칙…선거 당일 활동 불가능
“경찰력 거점 배치 및 순찰 등 안전한 투표 최선 다할 것”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각종 선거 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가운데 정작 올해 신설한 기동순찰대의 활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선거 부정행위 근절에 기여한 경찰관에게 특별승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안전한 선거에 기여할 방침이다.

 

각종 부정행위 및 해킹 등 선거사무 방해 행위와 관련된 첩보를 수집하거나 예방‧단속 등에서 공적을 세운 경찰관을 특진 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사무실을 설치해 선거 범죄에 대응하고 오는 10일 투표 당일 순찰차를 거점 배치해 투표 현장의 치안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예년과 달리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경찰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상황”이라며 경찰의 책임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성남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등 이상동기범죄에 대비하고자 신설한 기동순찰대를 활용하는 방안은 ‘감감무소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기동순찰대의 치안 유지 업무가 평일 주간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현재 기동순찰대는 범죄가 집중될 수 있는 야간과 인파 이동이 많은 공휴일과 주말에는 활동하지 않는다”며 “보여주기식 치안 유지에 그친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기동순찰대는 주기적 순찰 활동을 통한 가시적 치안 활동으로 잠재적 범죄자들의 범죄 의지를 꺾는 임무를 맡고 있다.

 

때문에 선거 당일 투표소는 다수의 인원이 밀집하는 만큼 이상동기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기동순찰대의 치안유지 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5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정치 인사가 피습 당하는 등 정치 갈등이 격화되는데 투표 당일 어떤 난동이 발생할 지 누가 알겠나”며 “사전투표 당일 인파가 몰렸는데 투표 당일은 더 많은 사람이 올 것 같아 경찰력 투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일까지 치뤄진 사전투표 참여율이 31.28%로 역대 최대치에 달하면서 본 투표 당일 투표소에는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 도내 경찰서 관계자는 “투표 당일 기동순찰대 투입은 불가능해 아쉬운 상황”이라며 “다만 경찰력의 거점 배치와 순찰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계획이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에 임할 수 있도록 경찰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