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의 향후 4년이 걸린 4·10 총선 본투표를 앞둔 9일 이광재(민주) 후보와 안철수(국힘) 후보가 야탑역에서 지난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할 ‘파이널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야탑역 1번·4번 출구에서 오후 7시 30분에 오는 10일 본투표 전 마지막 총력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신문이 현장에서 만난 두 후보는 지난 13일간의 열띤 선거운동으로 유세 중간중간 다소 지친 기색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곧장 힘찬 모습으로 분당 시민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특히 두 후보의 최종 일정이 야탑역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분향소가 차려졌던 곳이라고 설명하며 “(당시 마음속으로)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을 잘 모신다는 것과, 분열된 나라를 끝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선거에서 이기고 나면 (노 전 대통령을 찾아)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이 바로 그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유세에서 “강력한 경제성장과 국민 삶의 질을 위한 일자리·집·교육·노후 4개의 과제가 대한민국 정책 우선 사항이라는 것과 분열된 대한민국의 치유에 앞장서겠다”고 말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안 후보는 같은 질문에 “야탑역 광장이 야탑 부근 광장 중 제일 넓고 교통량도 많아 사람들 보행량도 많은 곳”이라며 “그곳에서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지나가시다가도 들을 수 있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야탑역 현장에서는 범죄 혐의가 풀리지 않은 야당의 독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균형을 맞춰 달라는 ‘야권 심판’ 메시지를 외쳤다.
나아가 두 후보는 부동층을 향해 모두 자신이 분당갑의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민생 경제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선 (분당에) 선수 교체가 필요한 데, 행정력과 정치력이 있는 제가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전과 하나 없고 군대 39개월을 제대로 다녀왔으며 코로나 때 목숨 걸고 국민들 생명을 구하러 간 사람”이라며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 목숨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어필했다.
한편 최근 도보 유세를 집중적으로 나섰던 두 후보는 이날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저녁까지 차량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아침 7시 서현역 출근길 인사 시작으로 저녁시간 때까지 분당갑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민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이 후보는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며 “지역구가 표밭이 아닌 일터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오전 6시 30분 서현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마지막 날 선거운동 일정에 박차를 가했다.
성남 판교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시민들은 안 후보에게 “복지회관 지원, 판교 공항 버스 좀 추가해 달라” 등 부탁을 하거나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