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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양주 속지마세요"

취객에 "병뚜껑 따준다" 속여 값싼양주 섞어 팔아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술병은 직접 따세요"
술집에서 손님들이 술에 취하면 병뚜껑을 대신 따준다며 값싼 술을 섞은 가짜양주를 팔아 애주가들에게 엄청난 바가지를 씌운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가짜 양주를 파는 술집들이 손님들을 속이기 위해 술을 혼합한뒤 병뚜껑의 밀봉을 교묘히 원상태로 만드는 등 수법도 다양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사기 등 혐의로 유흥주점 주인 고모(47)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양모(3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지난달 27일 새벽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 유흥주점에서 김모(32)씨 등 3명에게 고급 양주와 값싼 양주를 섞어 만든 술을 팔고 1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가짜양주를 팔아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손님이 술에 취하면 값싼 술을 섞은 가짜양주병의 뚜껑을 대신 따주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유흥주점을 단기임대해 자리를 옮겨 가며 영업했으며 속칭 '삐끼'를 고용해 술취한 손님들을 업소로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인계동 일대 상당수 술집들이 취객을 상대로 가짜양주를 판매한다는 신고가 계속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며 "가짜양주에 속지 않으려면 병뚜껑을 스스로 따고 라벨이 엉성하게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짜양주을 식별하는 방법으로 ▲병뚜껑의 밀봉상태가 매끄럽지 못하거나 ▲병 입구를 싸고 있는 실러가 쭈글쭈글하고 ▲양주병을 뒤집었을 때 상층부에 작은 물방울들이 떠오르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인계동 일대 안마시술소에서 2대1 안마 등 퇴폐영업이 이뤄지고 유흥주점 등에서 러시아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첩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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