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포시 공무원 사망 사건’ 신상정보 공개 등 민원인 검찰 넘겨져

30대 여성 및 40대 남성 2명 악성 게시글 작성 및 협박 등 혐의
다른 5명 신원 특정됐으나 단순 항의성 민원으로 불송치 결정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김포시 공무원과 관련, 경찰이 해당 공무원의 신상을 인터넷에 올린 민원인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김포경찰서는 26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 등 민원인 2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숨진 김포시 9급 공무원 30대 C씨에 대한 악성 게시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신상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악성 게시글 작성 및 김포시청 당직실에 전화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외에도 C씨 관련 게시글을 올리거나 민원성 전화를 한 A씨 등 총 7명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나머지 5명은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 보고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

 

이는 이들이 의견 게시 차원 등 단순 항의성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는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혐의를, B씨에게는 해당 혐의와 협박 혐의를 함께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오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인 30대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차에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지난 2월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C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됐고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C씨 소속 부서 간부는 “C씨의 신상정보와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항의성 민원 전화가 계속해 걸려왔다”며 “C씨는 평상시에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2∼3일 전부터 힘들어하면서 갑자기 말수가 적어졌다”고 귀띔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