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 공급된 화폐는 크게 증가한 반면 환수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이영오)에 따르면 2004년중 한국은행 경기본부를 통해 경기남부지역에 공급된 화폐는 1조 7천178억원으로 전년(1조 2천665억원)에 비해 큰 폭(35.6%)으로 증가했으나, 환수액은 2조 3천439억원으로 전년동기(2조 2천678억원)에 비해 3.3% 증가했다.
발행규모 증가률이 35.6%로 크게 늘어난 것은 지역경제규모 확대 및 금융기관점포 증가 외에 기업은행이 화폐수요가 많은 시흥, 안양, 안산지역 소재 점포에 대한 영업자금(4천100억원)을 지난 2003년 11월부터 종전 서울 및 인천에서 변경해 경기본부를 통해 공급했기 때문이다.
또 계속된 내수경기 부진에도 경기남부지역의 화폐수급 규모가 4조617억원으로 증가(14.9%)한 것은 국민, 우리, 기업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이 수원지역에 영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서울 및 인천지역에서 담당했던 화폐수급 및 정사업무를 지역내에서 직접 취급했기 때문이다.
서울 및 인천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의 화폐수급 규모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발행 0.6% 감소, 환수 0.9% 증가)을 유지했다.
또 지난 4년간 계속 감소했던 화폐발행액이 2004년중 35.6% 증가하면서 경기본부 화폐발행액의 전국비중은 5.9%로 전년(4.3%)에 비해 1.6%p 높아졌으며 환수액도 5년간 계속 증가해 전국비중이 8.2%로 높아졌다.
화폐종류별 동향은 2004년중 은행권은 전체적으로 6천355억원의 환수초과를 기록한 가운데 1만원권의 경우 6천858억원의 환수초과를 보인 반면 5천원권과 1천원권은 각각 253억원, 250억원의 발행초과를 기록했다.
1만원권의 환수초과 규모는 2003년에 비해 44.7% 축소됐으며 5천원권과 1만원권의 발행초과 규모는 전년에 비해 각각 18.8%, 9.2%씩 확대됐다.
권종별 수급비중을 보면, 2004년중 1만원권 발행액과 환수액이 각각 1조 5천716억원, 2조 2천574억원으로 전체 은행권 수급액의 92.2%, 96.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발행비중 90.0%, 환수비중 96.4%)에 비해 각각 2.2%p, 0.1%p씩 확대됐다.
주화 총 발행액은 139억5천400만원으로 2003년(131억500만원)에 비해 6.5% 증가했으나 환수액이 대폭 감소(81억2천만원 ⇒ 46억6천600만원)해 순발행액은 전년(49억8천500만원) 대비 85.1% 증가한 92억8천800만원을 기록했다.
화종별 발행비중을 보면 100원화가 26.7%로 2003년도에 비해 1.9%p 낮아진 반면 50원화 및 10원화는 0.5%p, 0.4%p씩 각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