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적극적인 홍보로 돈을 소중히 다루려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이영오)에 따르면 2004년중 한은 경기본부가 불에 타거나 보관.관리상의 부주의로 크게 훼손돼 사용이 부적합한 돈(소손권)을 새 돈으로 바꾸어 준 규모는 총 266건, 3천700만원으로 전년동기 302건, 6천900만원에 비해 36건(11.9%), 32만원(46.3%)씩 감소했으며 건당 교환금액도 14만원으로 39.1%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건수, 금액, 건당 교환금액 모두 크게 감소한 것은 한국은행의 계속적인 홍보로 돈을 소중히 다루려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한은 경기본부는 분석했다.
금액기준 교환실적을 보면 1만원권이 94.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건수기준 교환실적도 1만원권이 62.8%(167건)로 가장 많았다. 1천원권과 5천원권은 24.8%(66건) 및 12.4%(33건)를 각각 차지했다.
소손권을 발생사유별로 보면 화재 등으로 불에 탄 돈이 108건, 1천887만7천원으로 금액기준 50.6%, 건수기준 40.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곰팡이나 습기에 의한 훼손(49건, 850만4천원), 장판 밑 보관(39건, 352만4천원)에 의한 훼손 순으로 나타났다.
2003년과 비교해 보면 장판 밑 보관에 의한 훼손(28건→39건)이 늘어난 반면 곰팡이나 습기에 의한 훼손(54건→49건), 칼.가위등에 의한 세편(39건→28건) 등은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찢어지거나 더러워진 돈은 물론, 불에 타거나 오염 또는 부패되어 극심하게 손상된 돈에 대하여 돈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교환해 주고 있다"며 "보관 또는 관리상의 잘못으로 소손권이 발생할 경우 개인에게는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오고 국가 경제적으로는 화폐제조비용(연간 약 1천억원)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돈 깨끗이 쓰기'를 생활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