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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고액 도난사고 무방비

과천.수원 공공도서관 최근 한달 5~6건씩 도난사고 발생
MP3,휴대폰 도난에 심지어 가방털이까지
도서관측 "절도 막을 방법없다" 뒷짐

"도서관이 아니라 도둑소굴이 따로 없습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최근 도내 공공도서관마다 도난사고들이 속출하고 있으나 도서관측이 안내방송이나 경찰신고조차 안하는 등 무책임하게 대처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일부 도서관은 MP3나 휴대폰, 지갑 등 소지품이 아닌 가방째 훔쳐가는 도난사고가 두 달사이 7건이나 발생, 동일인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커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과천, 수원일대 공공도서관과 이용자들에 따르면 최근 경기한파의 분위기를 타고 출입이 자유로운 공공도서관에서 고액의 도난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7시께 과천도립도서관 2층 3열람실에서 책을 보던 대학생 장모(24.여)씨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의자에 걸어놨던 자신의 가방을 도난당했다.
장씨는 "화장실에 갔다온 3분 사이에 누군가 가방을 훔쳐갔다"며 "가방안에 있던 현금과 화장세트, 목도리 등 피해액이 40여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장씨는 "경비에게 이야기했더니 알아서 하라며 가방을 찾는 시늉도 안했다"고 억울해 했다.
특히 과천도립도서관 이용자들에 따르면 가방 절도사건이 이달에 3건, 지난달에 4건이 발생해 가방만을 노린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원 윤모(38)씨는 "주로 직원들이 퇴근한 저녁 6시~10시 사이에 가방 도난사고가 일어난다"며 "가방을 한 번 잃어버린 뒤 가방은 사물함에 놓고 책만 꺼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도난주의 안내문 한,두 장 붙이고 할 일 다했다는 도서관측의 태도에 기가 막일 뿐이다"며 "최소한 안내방송이나 경찰에 순찰 요청 정도는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지난 5일 수원 선경도서관 남자 열람실에서 시험 준비를 하던 정모(32)씨는 "커피를 마시러 열람실 바로 옆 휴게실에 다녀온 사이 점퍼와 가방에 있던 MP3를 도난당했다"며 "열람실 출입문에 도난당한 물건을 돌려달라는 호소문이 붙지 않는 날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과천도립도서관 정보봉사과 관계자는 "야간 경비인력이 한 명뿐인데다 열람실 칸막이 철거를 이용자들이 반대해 도난사고 예방에 난감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도난사고를 막을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난주의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상급기관인 도교육청에 인력충원을 건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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