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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가이드 밤에는 성매매…불법 업소 운영한 일당 무더기 검거

코로나19로 가이드 수익 줄자 불법 성매매 업소 운영
중국 지인 끌어들여 모집책‧업소관리 실장 등 조직화
바지사장으로 수사망 피해…수개월 추적 끝 검거 성공

 

낮에는 여행 가이드로 일하면서 밤에는 조직적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21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40대 여성 A씨와 B씨, 50대 남성 C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총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광명과 분당의 유흥 밀집지역에 성매매 업소를 차린 후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성매매 광고사이트에 ‘복면여왕’이라는 이름으로 성행위가 포함된 마사지 코스와 여성 프로필을 게시해 사전 예약제로 손님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상대로 여행 가이드 일을 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해제되자 성매매 알선 수익금이 커져 광명과 분당 일대에 성매매 업소 3개소를 추가 개설해 본격적으로 불법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처의 단속을 피하고자 가이드를 하며 알게 된 중국국적 지인을 끌어들여 성매매 여성 모집책, 손님예약을 맡는 업소관리 실장, 바지사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차례 성매매 의심 업소를 운영한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었다. 그때마다 바지사장이 대리출석하고 사업자 명의와 영업계죄를 변경하는 등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매매 업소인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업소 외관을 평범한 마사지숍인 것처럼 꾸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5개 범행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개월간에 걸친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A씨 등 관련자 10명을 전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사용한 범행계좌에서 확인된 범죄수익금은 14억 상당이며, 이들은 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차량과 시계, 명품가방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을 통해 모든 범죄 수익금을 환수조치 했으며, 실제 범죄수익금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성매매 업소는 모수 폐쇄했으며,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며 “앞으로도 성매매 업소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불법 성매매를 근절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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