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수원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모기향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입주자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2일 오전 12시 27분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빌라 1충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96명과 장비 32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인명검색과 연소확대를 중점으로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0분 뒤인 오전 12시 44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 사고로 화재가 난 주택이 소실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입주자 5명이 스스로 대피하고 구조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침대 옆에 둔 모기향이 타는 과정에서 인근 가구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모기를 쫓고자 모기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불이 붙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기향을 끄거나, 불이 붙기 쉬운 가구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