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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우려에 악취까지”…수원시 빗물받이 ‘거름망’ 설치 필요

담배꽁초 등 쓰레기 방치, 시민불편 가중
수원시 빗물받이 거름망 개선 방안 파악 중
“빗물받이 등 배수시설 관리체계 강화해야”

 

지난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수원시 내 빗물받이·배수로에는 거름망이 설치되지 않아 여전히 호우 시 침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환경부는 2022년 8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침수 피해의 원인으로 배수시설이 쓰레기, 낙엽에 막히는 등 미흡한 관리라고 밝혔다.

 

이후 빗물받이 거름망은 집중호우 시 담배꽁초 등 쓰레기, 낙엽으로 인한 배수로 막힘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인천, 세종, 시흥 등 지자체가 배수로 거름망을 도입하고 있지만 수원시에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거름망이 설치되지 않아 담배꽁초, 쓰레기가 버려져 방치될 경우 지속되는 배수로 막힘으로 인한 침수피해 및 악취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거름망을 설치하면 배수로 관리가 쉬워져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이 나온다.

 

관내 한 주거시설 관리자 박경수 씨(63)는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까지는 치울 수 있지만 안에 버려진 쓰레기는 손쓸 방법이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악취까지 나기 때문에 거름망을 둬서 바닥을 쓸 듯이 한 번에 치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주 씨(32)는 “지난 태풍 때나 비가 많이 올 때 다른 지역 사고를 보니 배수로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모든 배수로에 설치하면 좋겠지만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우선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중호우, 태풍 발생 시 지속적으로 배수로가 막혀 침수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거름망 설치 등 배수로 관리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창무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재 집중호우, 태풍은 과거에 비해 강도가 강해져 배수시설에 대한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배수로가 막힐 경우 도로를 비롯한 지역 전체적으로 침수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거름망을 설치해 쓰레기가 직접적으로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배수로 설비를 집중해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담배꽁초, 쓰레기 등이 버려지는 문제는 인식하고 있다”면서 “현재 거름망에는 장단점이 있어 배수시설의 개선할 부분을 찾고 설치할 방안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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