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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박물관, 모두의 박물관으로 확장“…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운영 계획 발표

소요산 체험하는 전시 ‘숲, 고 싶다’ 진행…환경문제 탐구하는 기회
박종강 관장 “박물관에서의 경험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영감을 주는 순간이 되길 바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가족박물관, 모두의 박물관’으로의 확장을 위한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5월 29일 수원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종강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은 “어린이는 놀고 가족은 바라보는 뮤지엄의 개념을 탈피해 ‘모두의 꿈과 상상을 키우는 자연 놀이 숲’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장점은 콘텐츠 구성에 있어 자유롭고 천혜의 자연요소인 ‘숲’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숲을 다채롭게 경험하며 아이들이 자연과 연대할 수 있도록 잇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관 당시에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에서 공룡, 꿀벌 등을 찾고 인간과 자연이 어울려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는 기존의 숲과 생태를 보여주는 방식에서 나아가 숲을 체험하며 전 지구적 이슈인 환경 문제에 집중하는 전시 ‘숲, 고 싶다’를 운영 중이다. 인근 소요산의 나무와 풀, 숲속의 생명들을 박물관 안에서 탐구하며 자연에 대해 알아가는 전시다.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 인간이 모여 사회를 이루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특히 ‘숲, 고 싶다’는 작년 말 누수 등의 문제로 폐쇄한 계곡물 존(zone)을 재구성해 만든 특별전으로, 개관 이후 8년간 변화하지 않았던 콘텐츠에 변화를 꾀했다. 대다수 어린이박물관의 조작 위주 관람 방식에서 벗어난 체험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전시와 교육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외에도 박물관 1층에서 3층까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와 함께하는 클라이머 존 체험을 운영해 건강하고 튼튼한 어린이를 양성한다.

 

 

경기북부어린이 박물관은 ‘자연의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박물관’으로서의 정체성도 키울 계획이다. 

 

작년 박물관은 소요산에서 날아드는 새들이 박물관 외벽에 부딪혀 죽는 사례가 빈번하자 전시 ‘ANTI-FREEZE: 얼어붙지 않을 거야!’를 통해 버드세이버를 설치했다. 이후 단 한 마리의 새도 유리벽에 부딪히지 않았고, 새들과 함께 살아가는 실천적 노력을 현대미술·공공미술로 풀어내는 등 공공박물관으로서의 목적과 기능을 강화했다.

 

 

앞으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과의 협업을 통해 경기북부권역에서의 학교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동두천과 양주, 의정부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가는 지역을 다양하게 감각하고 이해하며 성장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박종강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방문하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또 가고 싶은 곳’이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박물관에서의 경험이 한 어린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나날들에서 영감을 주는 한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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