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중위권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에 한화와 홈 경기를 갖는다.
3일 현재 26승 1무 31패, 승률 0.456으로 리그 7위에 올라 있는 kt는 최근 3연패에 빠진 한화를 발판 삼아 중위권 도약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kt는 지난 주말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리그 6위 NC 다이노스(승률 0.491·28승 1무 29패)에 2경기 차로 뒤져 있고 5위 SSG 랜더스(승률 0.509·29승 1무 28패)와는 3경기 차다.
3연패에 빠진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나 스윕승을 거둔다면 중위권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
kt는 올 시즌 한화와 3승 3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3연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6월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며 리그 2위까지 올랐던 kt는 최근 타선에서 거포 본능이 살아나고 있고 마운드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KIA 전에서 강백호, 문상철은 물론 이적생 오재일까지 홈런포를 가동하며 6월 매직의 시작을 알렸다.
올 시즌 포수 전향을 시도하고 있는 강백호는 시즌 17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타점 부문에서도 단독 1위(55타점)에 오르며 천재 타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 문상철은 박병호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고 있고 대체선수 승리 기여도(WAR) 1위에 올라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도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는 등 kt 타자들의 거포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박병호와 맞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도 KIA 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을 중심으로 선발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소형준의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 선발투수진이 조금만 더 버텨준다면 충분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후반기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이번 주 중위권 진입이 필요하다.
최근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는 한화가 김경문 감독의 영입으로 어느 정도 변화를 갖게 될 지 모르지만 당장 감독 교체의 효과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번 3연전이 kt가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주말에 상대하게 될 LG와는 올 시즌 2승 4패로 열세인 만큼 한화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은 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LG 전으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시즌 초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kt가 이번 주 한화와 LG를 상대로 6월 매직의 시작을 알릴 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