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한 공장에서 태국인 근로자들이 다발성 신경장애로 앉은뱅이병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2년전 반월공단에서 일하던 중국인 근로자들도 같은 병에 걸려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산재의료원인 안산중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월 반월공단 소재 LCD 부품업체 S사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근로자 양모(35), 여모(53.여), 임모(47.여)씨 등 3명이 집단으로 이 병에 걸려 2년여동안 치료를 받고 있다.
양씨 등이 일했던 S사는 LCD액정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밀폐된 공간에서 생산한 LCD부품을 다발성 신경장애의 원인물질인 노말헥산(공업용 세척제, 타이어 접착제 등의 소재로 쓰이는 물질)으로 닦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 이 공정에는 모두 9명의 중국인 근로자들이 투입돼 2∼6개월 가량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