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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입 예정 전자충격기 테이저7 ‘신형?’…발매 6년 된 ‘구형’

경찰, 20년 된 테이저X26E 2028년까지 테이저7 교체
‘신형’인 밝힌 테이저7 정식발매된 지 6년 지난 ‘구형’
“안정성 충분 검토된 장비 물색 선택…성능 개선 충분”

 

경찰관의 물리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경찰이 도입할 ‘신형’ 전자충격기 테이저7이 발매된 지 6년이 지난 ‘구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경찰관에 확대 보급할 2028년에는 테이저7이 노후화 장비가 될 것이란 비판이 나오지만 경찰은 안전성이 충분히 검토된 장비를 채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20여 년이 지난 전자충격기 테이저X26E 등을 향후 4년간 신형인 테이저7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이저7은 기존 전자충격기보다 최대 사거리가 6.4m에서 7.6m로 향상됐으며 무게는 422g에서 285g으로 가벼워지는 등 전반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발 사격 후 카트리지를 교체해야 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2연발로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이 신형이라고 밝힌 테이저7은 미국의 전자충격기 기업 AXON이 6년 전 발매한 구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사정거리가 2배인 약 13m에 달하고 총 10개의 전극침을 쏠 수 있는 테이저10이 지난해 정식 발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향후 4년간 테이저7을 단계적으로 구매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결국 보급이 완료되는 2028년에 들어서는 노후화된 장비로 전락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미 발매된 지 6년이 지난 전자충격기를 신형이라 알리며 현장 경찰관들의 물리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홍보한 경찰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테이저7은 곧 노후화되고 더 많은 신형 장비가 발매될 텐데 늦장 대응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테이저7 사용자인 경찰뿐만 아니라 전자충격기로 제압될 당사자의 안전까지 고려하고자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을 선택한 것”이라며 “테이저10의 경우 발매된 지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국내 도입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경찰 장비 전시회 등에서 정보를 취합해 현재 국내 경찰에 적합한 전자충격기를 결정 후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의 전자충격기보다 다방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진 만큼 테이저7이 신형 장비임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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