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글로벌 탑텐시티 추진을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4일 유승분(국힘·연수3) 인천시의원은 시의회 제295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가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탑텐시티’가 기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차별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시의 글로벌 탑텐시티 계획은 기존 추진 사업들은 물론 시 도시 기본 계획과의 맥락도 찾기 힘든 실정”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한 콘트롤 타워조차 제대로 없이 표류하는 것은 아닐지 염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탑텐시티 관련 투자유치 협약에 대한 구체화 및 실질적 추진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가 글로벌 탑텐시티 추진에 따라 국제금융그룹 및 금융 중심 기업 12곳과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구체적인 부지 및 유치 형태 등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실질적으로 기업들과의 업무협약 체결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업무협약 체결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업무협약을 맺은 12개 기업들이 정말 인천에 둥지를 틀고 직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실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글로벌 탑텐시티는 지금부터 사실상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며 "업무협약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 사업에 의향 있는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투자 의향서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향후 진척 상황은 좀 더 구체적으로 실무 논의를 거쳐서 확정되는 단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