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초이동 주민들은 하남시와 기업, 주민 등 3자간 간담회를 통해 레미콘 차량 오염물질 피해에 대한 입장차를 좁혔다고 19일 밝혔다.

흥국산업과 우림레미콘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피해에 대해 입장차를 좁혔다고 밝혔다.

초이동 주민들은 이날 우림레미콘과 흥국산업을 잇달아 방문해 비산먼지 및 소음 발생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세륜시설 가동 후 폐기물(슬러지) 처리 방법, 폐수 슬러지 처리 결과, 비산먼지 대책, 후처리(살수차·노면청소차 운행) 주변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우림레미콘과 흥국산업 관계자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폐수 및 폐기물 처리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주민들이 제안한 3자간 협의체 구성안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김재은 초이동통장협의회장은 “우림레미콘과 흥국산업 차량에서 발생하는 시멘트가루 비산먼지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하남시와 업체 측에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은 기업 경영을 방해하는 무조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입장에서 검토해 합리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 우리들의 요구”라며 “하남시와 주민, 기업 3자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고 청정하남의 이미지에도 부합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백종오 우림레미콘 이사는 “하남시가 주도해서 협의체를 구성하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고종남 흥국산업 대표이사는 “주민들과 논의하는 장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

하남시 관계자도 “주민들이 제안한 3자 협의체 구성안을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다음달 초 초이동 산업단지에 입주한 레미콘업체의 오염문제에 대비해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일대 레미콘업체 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