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6.2℃
  • 구름많음강릉 25.3℃
  • 구름조금서울 27.7℃
  • 맑음대전 27.4℃
  • 구름많음대구 26.6℃
  • 구름조금울산 25.6℃
  • 맑음광주 27.5℃
  • 구름조금부산 27.6℃
  • 맑음고창 24.5℃
  • 구름조금제주 28.3℃
  • 구름많음강화 25.0℃
  • 맑음보은 26.1℃
  • 맑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5.8℃
  • 맑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돈벌이 '혈안'

이용료 비싸고 안전망.구급약품 제대로 구비안돼
재단, "썰매장 운영책임 설치업자에게 있다" 뒷짐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주차장 부지를 임대해준 눈썰매장이 눈이 오면 이용이 불가능한데다 인근 눈썰매장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을 받아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토지소유주인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안전망이나 구급약품 등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눈썰매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운영책임은 설치업자에게만 떠넘겨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이용객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31일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자동차극장옆 특별행사장에서는 2005 눈꽃축제 일환으로 눈썰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눈썰매장은 재단이 코베컨설팅에 홈플러스 입점 예정부지인 주차장 부지 3,528㎡를 2개월간 임대료 5천만원에 빌려줘 다음달 28일까지 개장된다.
그러나 길이 100m, 폭 40m 규모의 눈썰매장이 눈이 오거나 기온이 올라가면 슬로프 상태가 나빠 썰매가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이용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환불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김모(35.수원시 권선구)씨는 "도심속 눈썰매장이라는 재단 홈페이지 광고를 보고 가족들과 갔는데 썰매가 미끄러지질 않아 한번 타고 돌아왔다"고 억울해했다.
실제로 본보취재팀이 점검한 이날도 눈썰매장 이용객 20여명이 갑작스럽게 내린 눈때문에 2시간 가량 슬로프를 이용하지 못해 환불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체육시설 신고업인 눈썰매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슬로프 안전망도 없는데다 구급약품조차 제대로 비치하지 않아 안전사고에 무방비인 상태다.
이에 비해 인근 눈썰매장보다 이용료는 턱없이 비싸 이용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유치원 교사인 장모(24.여)씨는 "눈썰매장 요금이 인근 수원 원천 그린랜드나 용인한화리조트 등보다 3천원 비싼 어른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이다"며 "시설도 엉망인데 한철 장사라고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코베컨설팅 관계자는 "안전성을 고려해 튜브 썰매를 사용하다보니 슬로프 상태에 따라 속도가 느릴 수 있다"며 "이용료는 중국기예단 공연 등 부대행사 관람료까지 포함돼 비싸다고 할 수없다"고 말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부지만 임대했을 뿐 눈썰매장 운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며 "민원이 있는 만큼 설치업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