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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농업 자생력 확보에 주력"

 

“농업경영인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기쁨 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섭니다. 쌀개방이 당장 눈 앞의 현실이고 날로 저하되는 농촌경제는 농업인들을 절망케 합니다. 미래 농업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은 어떠한 정책도 믿음이 가지 않고 농업을 계속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만 키웁니다”
오는 31일 취임하는 제16대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김포시연합회(이하 한농연) 유준학(47·양촌면 학운리)연합회장의 취임을 앞둔 소감이다.
유 회장은 청소년기부터 농업에 사활을 걸고 청춘을 불태워 온 전형적인 농업경영인이다. 그는 청년기에 4H운동에 뛰어들어 김포군연합회장과 경기도 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때 체득한 4H정신은 오늘날까지 그의 철학이 되었고 가치관이 되었으며 인생관이 됐다.
유 회장은 참담한 농업인의 실상에 대해 먼저 입을 열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있었으며 ‘농업은 생명’이라는 신념을 견지하고 있었다.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버텨볼 생각입니다. 우선 1차 산업이 소외되는 상황이지만 전체 농업인들이 단결하여 스스로의 위상을 정립하고 회원 상호간 원활한 정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무세미(씻지 않는 쌀)쌀이라던가 쌀에 인삼이나 녹차를 코팅한 기능성 쌀의 생산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김포 인근의 서울, 인천 등 대도시 시민들과 직거래를 활성화 하여 김포 농업의 자생력 확보에 주력할 것입니다”
유회장은 자신의 경작지 중 일부가 김포 산업단지에 포함되어 그나마 좋은 농지를 잃어야할 입장이지만 씩씩하게 농업을 고집하고 있다.
“농업은 제 인생 자체이며 농촌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내 신념이었습니다. 4H활동을 통해 농업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정직하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끝까지 해 볼 생각입니다. 비록 김포시 인구의 약 10% 밖에 안 되는 농업인 이지만 우리는 일치단결해 우리농업을 지키고 일으키는데 목숨을 걸 것입니다”
신임 유준학 회장의 각오는 단단했다. 농산물 개방의 파고가 몰려오는 이때 유 회장이 이끄는 김포시 농업경영인들의 성실성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수입산품의 질과 가격을 넘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그들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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