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식음료를 주문할 때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와 인천SSG랜더스, 인천녹색연합은 친환경 스포츠문화 조성을 위한 다회용기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6일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부터 다회용기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야구장은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대표적인 스포츠 시설로 전국 야구장에서는 연간 3400여 톤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인천야구장은 지난해 300톤의 폐기물이 나왔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시는 야구장 내 1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 다회용기를 도입한다.
협약에 따라 SSG랜더스필드 내 20여 개 식음료 판매업체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각 매장은 컵·그릇 등 다양한 종류의 다회용기를 구비하고 구장 곳곳에 반납함 25개를 비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용 회수함에 반납된 다회용기는 7단계 세척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재공급된다.
시는 올해 20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 제공으로 1회용 종이 및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야구장 뿐만 아니라,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8월), 잉크(INK)콘서트(9월) 등 대형 지역 축제현장에도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SSG랜더스필드 다회용기 도입으로 그간 1회용품의 다량 배출과 분리배출의 사각지대로 인식돼 온 야구장에 대한 인식 전환과 친환경적인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축제 속 다회용기 사용을 시민 생활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