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영종지역 사업 비중 확대에 맞춰 중구시설관리공단의 조직·인력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구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종합과학연구소(수행기관)를 통해 ‘중구시설관리공단 조직 및 경영진단 용역’을 추진,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영종지역 인구증가, 행정 수요 급증 등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중구시설관리공단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뒀다.
무엇보다 기존 대행사업에 대한 위탁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2025년부터 새롭게 추가되는 영종지역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내년에는 영종국제도시 내 복합공공시설과 복합커뮤니티센터, 평생학습관 등 다양한 인프라가 준공을 앞두고 있고, 영종하늘도시 공원녹지 관리면적도 기존 면적대비 50% 증가하는 등 당장 내년부터 영종지역 신규 위탁사업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또 인구증가와 생활 SOC 시설물 등 공공시설물 증가로 영종국제도시 지역 위탁 대상 사업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행정체제 개편과 함께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중구시설관리공단의 조직과 인력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영종 복합공공시설 등 2025년 준공을 앞둔 공공시설물 관리사업은 공공성과 사업성 면에서도 공단 위탁이 타당하며, 위탁 시기에 맞춰 업무를 수행할 공공시설팀과 체육사업팀의 기능 분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직무분석 및 기능진단을 토대로 공단 인력의 57%를 영종지역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구시설관리공단은 원도심과 영종지역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년 준공을 앞둔 시설물 위탁을 시작으로 영종지역에서 수행하는 사업 비중이 중구 전체 사업의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헌 구청장은 “이번 조직진단의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해 향후 공단의 조직 효율화를 꾀함은 물론 2026년 7월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정책 결정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