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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받지 못하는 영흥화력발전소 20주년…조기폐쇄 강력 촉구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재생 에너지 확대, 정의로운 전환 요구

 

아무도 축하하지 않는 영흥화력발전소 가동 20주년을 맞았다.

 

인천 시민단체들은 20년동안 기후위기를 초래한 화력 발전소의 가동을 멈출 때라고 주장했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은 1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2030년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를 조기 폐쇄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영흥화력발전소의 폐쇄 불가 이유로 수도권 유일의 발전소로서 수도권 전력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고, 30년도 운영하지 않은 화력발전소를 폐쇄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단체는 전례는 지금 만들면 될 일이고, 전력 수요는 재생에너지발전을 확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장시정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 기획단장은 “지난 2년간 설비공사로 1·2호기 가동을 멈춰본 결과 전력시장은 이상이 없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영흥화력발전소와 헤어질 결심을 하러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탈석탄을 요구하는 쓴소리도 이어졌다.

 

박병상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올해 벌써 기후 이상으로 6명이나 사망자가 나왔다”라며 “아이를 낳으면 1억을 주고, 신혼부부들에게는 1000원 주택을 준다는 말은 필요없다. 5년뒤엔 모두 죽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천시가 2030년부터 3~6호기를 혼소 가동한다는 농간에 넘어가면 안된다”라며 “탄소중립은 뻔뻔하게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입으로 되는 게 아닌 발전소 가동을 멈춰야 이뤄진다”고 비판했다.

 

영흥주민협의회에서도 입장문을 냈다.

 

임현선 협의회 사무국장은 “20년간 혐오시설을 안고 살아온 영흥 주민들은 발전소에 따른 소음과 분진을 비롯한 오·폐수 등 온갖 오염에 고통받고 있다”며 “우리 주민들은 20주년을 축하할 수 없다. 향후 20년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진정한 협치를 보여달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은 최종 확정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들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최종안에 영흥화력 조기폐쇄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요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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