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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술의전당이 차세대 연극인으로 주목받는 연출가 양정웅이 이끄는 극단 여행자와 함께 마지막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천상병 시인의 삶과 시를 그린 연극 '소풍'을 무대에 올린다.
문단의 기인(奇人)으로 유명한 故 천상병(1930-1993)은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소설같은 인생을 살다 간 천재시인이다.
연극은 '귀천'이라는 시로 잘 알려져 있는 천상병 시인의 드라마틱한 사랑과 아이같이 맑은 시인의 눈으로 치열한 삶의 통찰을 담았던 그의 시세계를 조명한다.
'소풍'의 제목은 그의 시 '귀천' 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에서 따온 것.
생전 클래식에 조예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시인의 삶을 그리기 위해 '소풍'은 공연 전반에 클래식 선율을 살리는 한편 그의 시구절들을 8곡의 노래로 만들어 라이브로 부르는 음악극 형식을 취한다.
연극은 시 쓰는 것을 인생의 모든 것으로 알고 있는 청년 천상병을 그리는 것으로 줄거리가 시작된다. 친구들과 함께 시작에 전념하던 그가 서울대 상대 학생 시절 절친했던 친구로 인해 어처구니없이 ‘동백림 간첩 사건’에 휘말리고 심한 고문으로 정신황폐증을 얻는 과정을 그린다. 이 가운데서도 시작을 포기하지 않은 그에게 친구의 여동생 목순옥이 옆에서 그를 보살피고...
이번 연극 '소풍'을 위해 국내 각 장르별 실력있는 예술가들이 모였다.
연출가 양정웅은 지난해 '아름다운 연극인상' 최고 스텝상과 2003년 '프로들의 선정한 차세대 연출가' 5인에 선정되는 등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연출가이며 연기파 배우 정규수가 천상병 시인 역을 맡아 천재 시인의 삶을 연기한다.
또한 소설가로 활동해 온 작가 김청조가 천상병의 시들을 아름다운 대사로 만들어 냈으며 라이브 무대에서 활동한 박환이 시인의 시를 노래로 작곡했다.
평생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어린아이의 성정같은 순진무구함을 잃지 않았던 천상병시인의 극적인 삶과 명징한 시 세계가 어떻게 형상화될지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주목을 받는 무대가 되고 있다.
공연은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전당 내 소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천상병 예술제’를 개최해 온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천상병 시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그린 '소풍'을 상시 레파토리화 해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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