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04% 올랐는데 인천의 경우 0.14% 상승했다.
서울이 0.38% 오르면서 수도권의 집 값 상승을 주도했으나 경기도는 0.07% 상승에 그쳤고, 지방은 0.06%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인천은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중구와 서구, 남동구의 주요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는데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낀 주요 신축단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세가격지수도 매매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세가는 전국 0.11% 올랐는데 수도권이 0.31% 상승한데 비해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인천의 전세가 상승률이 전국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인천이 0.40%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인천은 부평구와 중구, 서구, 남동구 위주로 상승했는데 교통 영향에 따른 지역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매의 경우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일부 지방지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위조의 상승거래가 지속 발생하면서 매수심리 회복세를 보여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봤다.
전·월세 시장의 경우 공급물량이 과대한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수도권 위주로 지역내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에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유 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장은 “주요 신축단지 위주의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나타나는 상황으로 한동안 매매를 비롯한 전·월세가격이 크게 하락한 이후 다시 오름세를 띠는 것”이라며 “건축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주택 건축비용의 상승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