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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임을 일깨우는 '전쟁책임'

일본이 일으킨 대동아전쟁이 끝난지 반세기가 훌쩍 넘었지만 피해당사국들이 일본의 전쟁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내 평화주의자로 유명한 이에나가 사부로의 '전쟁책임'(논형 刊, 현명철 역)은 만주사변에서 태평양전쟁까지 15년간에 걸친 전범국 일본의 책임을 논하고 있다.
사부로는 우리나라에서도 30년간에 걸친 교과서 소송의 원고로 잘 알려진 일본내 양심있는 지성인.
그는 일본의 전쟁 책임의 전체상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싣고 있는데 전쟁 참화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사료를 원문 그대로 인용해 사실을 생생히 전달한다.
그에 따르면 이미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다수를 차지하게 된 오늘날 책임 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책임의 무거움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본이 개시하고 수행한 15년 동안의 전쟁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기에 '전쟁 참화'에 대한 '전쟁 책임'의 거론은 당연하다.
이 책은 전쟁 책임의 추상적 의미는 물론 세계사적 인류사적 의미에서 일본의 책임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경주 인하대 법대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전쟁책임을 지기 위한 형태로 평화주의 헌법을 만든 일본이 이를 개악해 각종 유사시 대비 입법을 만들고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전쟁책임을 망각한 오늘의 일본을 개탄했다.
그는 역사에 있어서 진실은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며 향후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과거 일본의 전쟁책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 책이라고 평했다.
42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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