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아파트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고양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주요 지역 접근성이 좋고 교통 호재 등 미래가치가 높아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경기도 아파트는 고양시(630건)로 나타났다. 이어 남양주시(517건), 용인시(465건), 김포시(450건), 의정부시(409건)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사들인 아파트는 2471건으로 서울 사람들이 경기도에서 사들인 아파트 중 39.5%(총 6246건)를 차지했다.
지난해 비교하면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린 도시는 변동이 적었다. 지난해에는 고양시(1477건)에 이어 용인시(1116건)와 김포시(1020건), 남양주시(958건)와 수원시(909건)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의정부시가 수원시를 제치고 이름을 올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매수세가 몰린 경기 지역에 대해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전셋값 수준이면 매입할 수 있는 곳들"이라며 "작년과 올해 최다 매입 지역 5곳 중 4곳이 같다는 점에서 서울 인접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한 듯 톱5 지역 내 남양주를 제외한 용인시와 의정부시 및 김포시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오는 8월 초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총 3700여 가구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가 우선 분양된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국지도 57호선을 통해 연결된다.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45번 국도로 연결된다.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갖췄다.
롯데건설은 의정부에 ‘의정부롯데캐슬나리벡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5㎡ 총 671가구를 오는 8월 분양한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을 이용할 수 있고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경찰청 등이 위치한다.
한양은 수자인 브랜드를 통해 8월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한강수자인오브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0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총 2116가구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고양 장항지구 B-3블록에 ‘고양장항아테라’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760가구로 짓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