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와 101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개막 사흘 만에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조기에 달성했다.
한국은 30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충북 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경북 예천군청)으로 팀을 꾸려 개최국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57-57 59-58 59-56)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화와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또 한국은 전날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남녀 동반 단체전 3연패도 이뤘다.
리우 대회와 도쿄 대회 남자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3번째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고교 시절 김우진, 오진혁(현대제철)과 함께 도쿄 대회 우승을 이룬 김제덕은 성인으로 맞은 생애 두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2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도쿄행이 불발되는 불운을 겪었던 이우석은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연소이자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6·대구체고)의 품에 안겼다.
반효진은 29일 오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으로 황위팅(중국)과 동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결선 타이기록을 세운 뒤 슛오프에서 10.4점을 쏴 10.3점을 기록한 황위팅을 제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 획득한 날 16세 10개월 18일이었던 반효진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한국 사격 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밖에 유도 여자 57㎏급에서는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로 은메달에 만족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현재 금 5개, 은 3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5위를 유지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