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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한국, 하룻 만에 다시 금맥 이어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대회 3연패 달성
배드민턴 안세영, 탁구 신유빈도 메달권 눈 앞
양궁 남녀 개인전도 금빛 과녁 향해 순항중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하룻 동안 끊겼던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행진을 다시 이었다.


오상욱, 박상원(대전광역시청), 구본길, 도경동(국군체육부대)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열리지 않았다.


개인전에서 우승한 ‘에이스’ 오상욱은 단체전도 제패하며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금 6개, 은 3개, 동메달 3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은메달 수에서 영국(금 6·은 6·동 5)에 뒤져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중국이 금 9개, 은 7개, 동메달 3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프랑스(금 8·은 10·동 8)와 일본(금 8·은 3·동 4), 호주(금 7·은 6·동 3)가 그 뒤를 잇고 있다.


8강전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가볍게 따돌린 한국은 4강에서 홈 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한 때 24-12, 더블 스코어 차까지 앞서가다 후반 맹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상욱이 45-39로 경기를 마무리 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전통의 강호 헝가리였다.


한국은 1릴레이에서 박상원이 4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이 불발된 헝가리의 간판 아론 실라지를 상대로 5-4 우위를 점한 뒤 격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25-22에서 시작한 6라운드에서 오상욱이 서트마리를 상대로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이 통하지 않으며 연속 득점을 허용, 25-26으로 역전을 당한 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오상욱이 어렵사리 30-29로 6라운드를 마친 뒤 7라운드에서 한국은 구본길을 도경동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고 앞서 단체전 8강, 준결승에도 뛰지 않아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 기회를 얻은 후보 선수 도경동은 빠른 공격을 앞세워 헝가리의 크리스티안 라브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5점을 내리 뽑아내 35-29로 벌리며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박상원과 서트마리의 8릴레이에서 40-33으로 앞서며 여유를 찾았고 마지막 릴레이에서 오상욱이 실라지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다소 급한 모습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금메달을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는 한국 조끼리 준결승을 치르게 돼,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은 홍콩의 탕춘만-체잉슈 조에 2-0(21-15 21-10)으로 낙승하고 4강에 선착했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세계 8위 김원호-정나은은 말레이시아의 천탕지에-토이웨이 조를 2-0(21-19 21-14)으로 꺾었다.


서승재-채유정 조와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 오전 1시30분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 한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2-0(21-5 21-7)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에 공헌한 남수현(순천시청)은 개인전 64강전에서 자나 알리(이집트), 32강전에서 마리 호라코바(체코)를 연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에 힘을 보탠 이우석(코오롱)도 개인전 피터 부쿠발러스(호주), 알레산드로 올리(이탈리아)를 연이어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남자부 김제덕(예천군청)의 64강전은 날씨 탓에 연기됐다. 

 

 

한국 탁구 에이스들도 단식에서 순항했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3위 장우진(세아 후원)은 16강전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15위)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도가미를 4-0(11-7 18-16 12-10 11-9)으로 제압했다.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신유빈은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에게 4-1(9-11 11-9 11-4 11-1 11-9), 16강전에서 릴리 장(29위·미국)에게 4-0(11-2 11-8 11-4 15-13)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유도 남자 90㎏급 한주엽(하이원)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주엽은 32강전에서 카르멜 코네(부르키나파소), 16강전에서 존 제인(미국)을 꺾었으나, 8강전에서 세계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게 안다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패자부활전에서도 하파엘 마세두(브라질)에게 한판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사격 여자 트랩에서는 이보나(부산시청)와 강지은(KT)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강지은은 20위, 대한민국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령(43세) 선수 이보나는 2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한국 첫 메달리스트 박하준(kt)도 사격 50m 소총3자세 본선에서 572점으로 44위에 그쳐 상위 8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은 얻지 못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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