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로 음식물 자원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음식점들이 여전히 '좋은 식단제'를 외면하고 있어 음식물 낭비는 물론 처리비용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서구에 따르면 관내 음식물 쓰레기 다량배출업소는 집단급식소 198개소 등 모두 4천여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하루 음식물쓰레기는 음식물쓰레기 전체 배출량이 24톤으로 전체 배출량 98톤의 2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일반·공동주택과 감량의무사업장 519개소(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만 적용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하루 평균 92톤으로 이 가운데 음식점 쓰레기는 22톤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하루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만 650여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같은 처리비용이라면 올 1년 동안 구에서 24억원 가량의 예산이 음식물을 처리하는데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구에서 지출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18억3천여만원이었다.
이는 음식물을 아끼려는 가정과 달리 식당들이 푸짐한 상차림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간소한 상차리기(좋은 식단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식당들이 경쟁적으로 과도한 반찬을 차리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먹을 만큼 내놓는 좋은 식단제 활용으로 식당의 원가부담을 줄이고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예산낭비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