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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전화할거야"…일산 女화장실 불법촬영 군인 잡은 태권도 관장

20대 군인 실랑이 중 욕설·저항 "아빠 부르겠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범죄 심각성 인지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휴가를 나와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한 현역 군인이 붙잡혔던 사건 뒤에 피의자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었던 현직 태권도장 관장의 수고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태권도장 관장 A씨 일행은 지난 25일 오전 1시 2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한 상가 1층 여자 화장실로 모자를 눌러쓴 20대 남성이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처음 봤을 때 실수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복도에서 일행과 함께 남성이 나오길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5분 정도 지나고 나오는 남성에게 다가가 '여자 화장실에서 나온거냐'고 물어보니 남성은 여자 화장실인지 몰랐다는 식으로 대답했다"고 말했다.

 

대답을 들은 A씨는 5분 정도 있었던 화장실이 여자 화장실인지 몰랐다는 사실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팔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남성은 욕설과 함께 '아빠를 부르겠다'는 등 격하게 반항하며 도주를 시도하자 현장을 지나던 한 여성은 "화장실에서 누군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A씨는 남성을 인계했고 경찰이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불법 촬영한 영상이 발견되면서 피의자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었다.

 

A씨는 "누구나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는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런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양주 태권도장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태권도 관장·지도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아이들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가르치는 지도자도 있다는 것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B씨는 휴가를 나온 20대 현역 군인으로 파악됐으며 B씨의 휴대전화에는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자료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며 B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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