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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마지막 팬텀기 부대' 153비행대대 해체...45년만에 "역사속으로"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공군10전비) 소속 제153전투비행대대(153대대)가 9월 1일 공식 해체한다. 지난 6월 '하늘의 도깨비'로 불리던 F-4E의 퇴역식이 거행됨에 따라 이를 운영하던 153대대 역시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공군10전비는 30일 오전 수원시 10전비 수원기지 필승체육관에서 153대대 및 정비중대 해체행사를 열고 편제명령 낭독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부대기 반납, 153대대장 이임사, 10전비 단장 훈시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153대대 조종사와 정비사 및 무장사들을 비롯해 역대 F-4E 팬텀기를 조종했던 조종사, 153대대 출신 조종사들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153대대 마지막 대대장이자 38대 대대장인 김태형 중령은 이임사에서 "올해 6월 F-4E 팬텀의 퇴역식과 오늘 해체행사까지 마치니 홀가분한 마음과 아쉽고 뿌듯한 마음들이 교차한다"며 잠시 목이 메인 듯 말문을 열지 못했다.   

 

대대원들의 격려의 박수에 김중령은 "153대대와 정비중대는 잠시 휴식에 들어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153대대는 F-4D와 F-4E 전투기를 보유한 부대로 공군 전투기 부대 중 최전방에서 영공 수호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1983년 북한 이웅평 대위가 미그-19기를 몰고 연평도 상공을 넘어 귀순했을 당시에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153대대가 1979년부터 운용한 F-4E 기체는 AGM-142 '팝아이' 미사일을 탑재해 공대공은 물론 공대지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기체로 거듭나 대한민국 공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6월 7일 F-4E 퇴역식 전날에도 153대대는 F-4E 전투기에 팝아이 미사일을 탑재한 채 비상대기를 하며 끝까지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1979년 대구기지에서 창설된 153대대는 청주기지를 거쳐 수원기지로 이전하기까지 지난 45년간 국토의 최일선에서 영공수호를 위해 헌신했으며, 이제 모든 공식 임무를 마치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 경기신문 = 옥지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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