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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박물관’시리즈 1권 출간

'유예된 유토피아, 공산주의'

지난 20세기 지난 백년 당대의 사건들을 주요 역사적 사건과 인물, 그에 대한 각종 신화, 토론과 전망이라는 세 부분으로 나눠 관련 사진 및 자료와 함께 제시한 '20세기 박물관' 시리즈 1권이 나왔다.
부키가 간행한 시리즈 1권은 프랑스 렝스대학 역사학 교수인 필립 뷔통이 쓴 '유예된 유토피아, 공산주의'(소민영 역)로 저자는 세계적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권고한다.
뷔통은 '공산주의는 과거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공산주의의 문제는 아직도 우리 시대의 중심에 남아 있다'는 신념을 거두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공산주의를 1917년 레닌과 그의 동지들이 시작한 프로메테우스적 모험이라고 정의한다면 공산주의라는 인류 최초의 유토피아를 향한 집단 모험극은 끝났지만 현실사회 속 불평등과 불의의 씨앗이 언제든 다양한 메시아적 꿈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1917년부터 만 74년에 걸친 전 세계 공산주의 운동의 내적 논리 전개를 체계적으로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공산주의가 종언을 고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러시아 혁명이후 공포정치 모습, 러시아 혁명에 대한 유럽 사회주의자들의 열광, 공산권 국가에서 벌어진 폐해에 대한 진보진영의 외면, 체제 내적 한계에 이른 구 소련의 고르바초프의 불가피한 선택 등이 망라돼 있다.
하지만 저자는 서구의 자본주의가 어느 정도 공산주의의 덕을 입었다고 말한다.
가장 혁명적인 세력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이 부분적이지만 체제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불만을 표현하기 시작했으며 혁명 계급이 권력을 잡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는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혈 사태가 반복되지 않은 것은 공산주의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현실 사회 속에 여전히 공산주의적 유토피아의 꿈이 재연될 소지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면서 책의 제목처럼 공산주의는 유예됐을 뿐이지 결코 끝난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총 4권으로 구성된 '20세기 박물관' 시리즈는 내셔널리즘과 이데올로기적 정당성을 위해 도색되고 변형된 20세기의 모습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과거의 중요한 순간과 역사적 주요 인물들의 심적 동기를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21세기 미래를 폭넓은 시각에서 전망하도록 기획된 것으로 나머지 두권은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252쪽,만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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