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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기념논총 및 신간 펴내

40년간 한국사 연구에 매진해 온 남곡재 최홍규 교수(경기대학교 사학과)가 2월 말 정년 퇴임한다.
최홍규 교수는 단재 신채호 연구를 비롯해 정조와 화성 연구, 실학 연구, 학문으로서 경기지역의 지방사 연구를 활성화하는 등 평생을 역사학 연구에 일로매진해왔다.
그동안 최 교수는 '신채호의 민족주의사상' '우하영의 실학사상연구' '조선후기 향촌사회 연구' '정조의 화성건설' 등 23권의 저서를 내는 한편 '황현의 현실인식과 역사감각' 등 140편의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를 기념해 경기대학교 사학회, 경기사학회, 경기대학교 박물관 등 학회와 기관은 최 교수의 '정조시대 화성경영 연구' '신채호의 역사학과 민족운동' '한국근대정신사의 탐구' 등 신간 3권과 '남곡재 최홍규 교수 정년기념 사학논총'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마련한다.
15일 6시 수원 캐슬호텔에서 열릴 출판기념회에서는 지난 40년간 민족과 실학, 향촌 연구에 몰두해 온 최홍규 교수의 삶과 학문이 조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최홍규 교수의 신간 세권과 기념사학논총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을 터이다.
1. 정조시대 화성경영 연구, 일지사 刊
책은 최홍규 교수가 20년 전부터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정조와 화성' 논고 중 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학문적 결실을 모은 것.
이는 2001년 간행된 '정조와 화성 건설' '조선후기 향촌사회 연구' 에 이은 연작으로 관련 주제에 대한 논문 중 선별해 하나의 책자로 묶었다.
책에는 정조의 화성 건설과 화성 성역, 11년간에 걸친 화성경영의 내용과 의의 등을 담고 있으며 화성 성곽과 함께 대표적 상징물인 화성행궁의 건립 과정과 구성, 금세기의 복원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싣고 있다.
또 조선 후기 실학의 온상이 된 경기지역 실학 인물을 군현별로 파악해 계승 발전 문제를 지방사적 시각에서 구체화하는 한편 80년대 이래 화성과 수원지방사의 연구현황과 과제를 지방사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2. 신채호의 역사학과 민족운동, 일지사 刊
저작시기면에서 필자는 20대 학창시절인 지난 60년대부터 20년간 '민족' 관련 주제에 천착해 왔다.
이 책은 청장년기 시절부터 단재 신채호의 역사학과 민족운동 연구를 중심으로 학문적 관심사를 보여 온 최 교수가 80년대 초까지 단재 연구서 2권을 낸 바 있는데 이번 책은 기존 저술과 논문들을 보완한 것.
저자는 기존 연구의 학술적 성과를 기하기 위해 '개정판 단재 신재호 전집'을 비롯한 국내외 사료를 검토하는 한편 국내와 중국 북경의 단재 연고지를 현장 답사하면서 이미 발표된 논문의 상당 부분을 대폭 수정했다.
책에는 신채호의 다양한 활동과 업적에 대한 지난 80년대 말까지 연구사를 정리한 논고를 비롯, 한국 근대 민족주의 사학 창건자로서 신채호가 민족주의적 민중사관으로 역사인식이 이행되기까지 변화를 고찰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5장에서는 신채호의 역사학을 전후기의 특징인 영웅사관과 민중사관으로 나눠 역사의 주체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식민지시대 민족해방운동의 전개과정에서 그가 사회와 역사의 주체로서 '민중'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살펴본다.
3. 한국근대정신사의 탐구, 경인문화사 刊
최 교수의 학문적 편력의 단초를 읽을 수 있는 청년기 글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그의 민족이나 민족의식에 기초한 역사인식의 출발점을 알 수 있다.
책에는 그가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정신사의 흐름과 자취를 탐구한 사색이 담겨 있다.
한말 4대 문장가로 우국시인이자 역사가인 황매천의 현실인식을 조명하고 최익현 박은식 나혜석 등 식민지시대 삶을 영위한 인물들의 삶과 사상을 검토하는 한편 항일 민족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였던 박열의 활동과 사상을 평전의 형식으로 소개한다.
특히 청년기 관심을 쏟았던 문학평론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상화 이육사, 윤동주 등 대표적 민족시인들의 시정신을 역사인식과 대비하면서 탐구한 글을 싣고 있어 인상적이다.
최 교수는 역사학도로서 역사적 인격이 체현해 낸 시대정신, 사상, 행동과 사회현실의 상호관계에 대한 규명은 학문에 뜻을 두던 시절부터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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